지난 글 (https://hyony.tistory.com/1435)에 이어,,


리유랑 어디갈까 하다가 예전에 리유한테 말했다가 거절당했던 ㅠ.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예전엔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 지도 놀고 싶었는지 할 수 없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아빠 믿고 가보기로 한 거 같기도 하다. ㅎㅎ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롤러 스케이트장 이전에 핫했던 '트램폴린 파크' 에 갔다. 간 김에 미끄럼방지 양말도 사고. 별로일거라고 했던 아이 맞나. 가자마자 신나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열심히 또 매달린다. ㅎㅎ




너도 좋지?? ㅎㅎㅎ 표정은 숨길 수가 없다.. ㅎㅎ




"야.. 너 뭐해??" .. 작은 블럭들 사이에서 리유는 쉽게 빠져 나오질 못했다. ㅎㅎ





놀란 눈으로 아빠를 바라보며 리유는 "아빠 발이 이상해요. 못 나가겠어요." .. 기다려봐.. 결국 아빠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겨우 구출된(?) 리유는 갑자기 굉장히 신났다. 갑자기 조명이 어두워지더니 막 이쁜 조명들과 함께 신나는 음악이 흘러 나왔다. 리유는 너무 신난 나머지 정말 신나게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곳곳에 있는 트램폴린에서 마구 뛰기도 하고 춤도 추고. 몸속에 내제돼있던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는 기분이 들었다. ㅎㅎ









언니 오빠들 하는 것처럼 지도 도전해보겠다고. "도전" 을 외치고 당당히 달려갔으나 아직은 무리였다. ㅋㅋ




다시 한 번 '도전~~!!!' .. 결과는.. 상상에 맡기는 걸로. ㅎㅎ




너무 땀도 많이 흘리고 지친거 같아 안에 있는 카페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했다. 어찌나 열심히 놀았으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뛰어노냐. 리유가 좋아하는 '뽀로로 보리차' 를 마시는 눈빛이 이 다음의 행동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조금은 긴장하게 됐다. ㅎㅎ





땀도 식히고 세수를 마친 리유는 다시 빠져나오지 못하는 풀에 들어갔다. ㅎㅎ 크던 작던 리유는 블럭을 정말 좋아하는것 같다. 만지고 던지고. 폭신한 느낌이 좋은가보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조금은 늦었지만 그래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재밌게 놀았던 것 같다. 리유도 오랜만에 맘껏 뛰고 점프도 맘껏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내게 말해줬다.


그래서 다음에 또 오자고. 알았어. 이젠 실내에서 놀면 여기다. 아빠도 참 맘에 들어. 깨끗하고 넓고 안전하고. 무엇보다 곳곳에 직원들이 있고, 세스코의 집중관리, 곳곳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들. 그래서 실내라 하더라도 답답하지 않았다. 내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를 더 꼽자면, 보통 키카(키즈카페)에 가면 놀지도 않는 부모들에게도 입장료를 받거나 커피 값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엔 아이만 돈을 받고. 부모는 맘 편하게 카페를 이용하든 뭘 이용하든 하면 되는거라 좋았다. 카페엔 사방에 설치된 cctv 덕에 내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것도 맘에 들었다.


리유도 정말 좋아했다. 나 닮아서일까.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 여긴 공기도 좋고 안 가렵다고 맘에 든다고 했다. 나도 덕분에 편하게 놀다 왔다. ㅎㅎ



# 예전에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둔 곳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가게돼서 맘에 안들면 어쩌나 했는데.. 리유도 나도 둘 다 만족스러웠던 곳을 발견하게 돼 좋았다. 어디서든 뭘 하든 리유는 아빠를 찾는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아이가 "아빠~" 라고 부르면 귀찮기도 하고 그만 찾았음 하는 맘이 있다고들 했다. 근데.. 난.. 다른 아빠들과 다른 상황이라 그런걸까. 그런건 아니라 생각이 든다. 오래 전부터 내가 부르고팠던 호칭이 "아빠" 였다. 그래서일까 난 리유가 아빠를 부를때마다 어찌나 가슴이 뜨거워지는지. 늘 좋다. 세상에서 내가 듣는 호칭 중 가장 아름답고 '좋은 말' 같다. "리유야, 아빠는 언제나 너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언제든 아빠 필요하면 맘껏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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