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향인이다. 정확히 말하면 음향엔지니어.. 아직은 경력(경험)상 음향엔지니어라고 말하기 좀 부족한... 워낙 경력이 화려하신 분들이 많고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오신 분들에 비하면.. 그래도 음향밥을 먹고 산다고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난관에 부딪혔을 때마다 '과연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인가. 또 다른 방향이 있지 않을까.' 라며 고민을 하곤 한다. 내 주위에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겐 사정없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게 현명하다고!! 그래야 후회없는 인생을 살게 될 거라 말하면서 정작 나는 왜 이런 고민을 할까. 모순이다.
이러던 찰라, 음향 그룹에서 새로생긴 청각 클리닉?? 에서 다양한 주파수 대역별로 34밴드의 청력 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내가 음향인으로써 괜찮은 귀를 가졌나..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말끔히 씻어 버릴 수 있는 기회였다. 관악구에 새로 생겼다던데.. 미리 신청을 했다. 그래서 벼르다가 오늘,, 아니 시간상 날짜가 지났으므로 어제!! 구나. 드뎌 가게됐다. 서울대 입구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된단다. 감회가 새로웠다. 서울로 처음 상경해서 작은 원룸하나를 얻어 꿈을 키워간 소중한 곳이다. 몇 년만에 가보는건지 모르겠다. 그간에 밀려오는 감정을 뒤로하고 우선 병원을 찾았다. 한참을 걸어 예전 이곳저곳 돌아다녔던 쑥고개.. 익숙한 그곳에 자리잡은 클리닉은 교회 건물에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컸다. 그리고 병원의 느낌은 하나도 없었다. 미리 예약된 명단을 확인하고 검사실로 향했다.
검사는 대략 30분 정도 소요됐는데... 이런저런 검사를 하며 '혹시나..' 하며 조마조마 했다. 결과는 바로 출력돼서 그 자리에서 모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결과는 뜻밖이었다. 일반인들의 비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역이 훨씬 크게 작용하고 또한 굉장히 예민해서 왠만한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거다. 예전에 약간 손상을 입었었던 오른쪽 귀는 약간의 청력손실이 있었는데.. 그 대역이 뭐 왠만한 사람들은 듣지 못하는 영역이라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차후 꾸준히 검사받고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단다. 일반적으로 사는데는 괜찮지만 음향으로 밥 먹고 살려면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없어야된다. 더 귀를 사랑해줘야겠다. 지금은 괜찮지만 나이먹으면 조금씩 그 영역이 확장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검사도 받고 더 잘 관리해야지. 아무튼 결과로써는 거기서 검사 받았던 엔지니어들 중에서는 최고로 결과가 좋단다. 물론 일반인들 포함!!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음악을 들을 때나 공연장에서도 장소의 규모 혹은 장르별로 적절한 수치로 조절해서 듣는 습관이 도움이 많이 된 듯.. 아무튼 꼭 음향을 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즐기거나 소음에 노출되신 분들도 정기적인 관리가 있으면 더욱 좋겠다.
이러던 찰라, 음향 그룹에서 새로생긴 청각 클리닉?? 에서 다양한 주파수 대역별로 34밴드의 청력 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내가 음향인으로써 괜찮은 귀를 가졌나..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말끔히 씻어 버릴 수 있는 기회였다. 관악구에 새로 생겼다던데.. 미리 신청을 했다. 그래서 벼르다가 오늘,, 아니 시간상 날짜가 지났으므로 어제!! 구나. 드뎌 가게됐다. 서울대 입구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된단다. 감회가 새로웠다. 서울로 처음 상경해서 작은 원룸하나를 얻어 꿈을 키워간 소중한 곳이다. 몇 년만에 가보는건지 모르겠다. 그간에 밀려오는 감정을 뒤로하고 우선 병원을 찾았다. 한참을 걸어 예전 이곳저곳 돌아다녔던 쑥고개.. 익숙한 그곳에 자리잡은 클리닉은 교회 건물에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컸다. 그리고 병원의 느낌은 하나도 없었다. 미리 예약된 명단을 확인하고 검사실로 향했다.
검사는 대략 30분 정도 소요됐는데... 이런저런 검사를 하며 '혹시나..' 하며 조마조마 했다. 결과는 바로 출력돼서 그 자리에서 모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결과는 뜻밖이었다. 일반인들의 비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역이 훨씬 크게 작용하고 또한 굉장히 예민해서 왠만한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거다. 예전에 약간 손상을 입었었던 오른쪽 귀는 약간의 청력손실이 있었는데.. 그 대역이 뭐 왠만한 사람들은 듣지 못하는 영역이라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차후 꾸준히 검사받고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단다. 일반적으로 사는데는 괜찮지만 음향으로 밥 먹고 살려면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없어야된다. 더 귀를 사랑해줘야겠다. 지금은 괜찮지만 나이먹으면 조금씩 그 영역이 확장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검사도 받고 더 잘 관리해야지. 아무튼 결과로써는 거기서 검사 받았던 엔지니어들 중에서는 최고로 결과가 좋단다. 물론 일반인들 포함!!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음악을 들을 때나 공연장에서도 장소의 규모 혹은 장르별로 적절한 수치로 조절해서 듣는 습관이 도움이 많이 된 듯.. 아무튼 꼭 음향을 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즐기거나 소음에 노출되신 분들도 정기적인 관리가 있으면 더욱 좋겠다.
아무튼.. 결과는 괜찮은 정도 이상이었다. 내가 원하는 길을 계속해서 갈 수 있어 더욱 기쁘다.
검사를 받고 올해의 음향, 방송 쪽은 어떻게 흘러가느냐 도 파악할겸. "코바쇼"에 다녀왔다. 오후에 갔던지라 사람도 많고 부스들 사이가 좁아 사진은 커녕 구경만 했다. 어차피 4일동안 하는거라, 또 가봐야겠다. 일찍 가야지. 제대로 보려면.. 아무튼 올해의 코바.. 어찌된 것일까. 거기 왔던 엔지니어 분들도 그러고 어떻게 작년, 재작년이나 별반 다를게 없냐. 작년에 안왔어도 쉽게 알만했다. 음향 부스가 현저하게 줄은것도 그렇지만.. 독립돼서 이것저것 만져봐야겠다 싶은 장비의 부스들은 지나치게 작거나 일반 음향공급업체에 편성돼서 직원들이 돌아가며 설명해주는 정도이다. 본사 직원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훗날.. 나의 공연장을 갖게 된다면 설치하고픈 venue 콘솔.. 좀 만져보려 했건만 직원들의 설명은 그저 판매원 정도였다..?!! 직업상으론 스튜디오쪽이지만 사실, 오랜관심을 갖고 있고 훗날 하고픈 쪽은 라이브음향이라 포도송이라 불리는 라인어레이 스피커를 보고싶었다. 주렁주렁 포도송이.. 그리고 마구마구 흥분시키는 사운드를 기대했건만 생각보다 조촐했던.. 그리고 더 큰 음향 시연을 위해서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담에 가서 꼭 확인해야지!! 다른 쪽 부스보단 올해엔 역시나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고.. hd 추세에 따른 디지털 카메라와 TV 등.. 각종 영상매체들이 정말 많았다. 특히 hd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 볼 수 있었는데.. 정말 편하고 가벼웠다... 예전 방송국에 있었을때.. 정말 카메라 한 번 움직이기 힘들었는데.. 손맛에서부터 가볍다고 느껴졌다. 포커싱 맞추는 것도 훨씬 부드럽고 빨랐다. 각 조명 빛에 앉아서 자신을 찍어보라고 있는 여성모델들도 참 고생이 많으시고.. 다들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으셨겠지만 그래도 다양함을 보려했던 사람들의 바램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개인적으론 2005년이 최고였던 거 같다. 그 당시의 코바를 회상하면.. 마구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았다. 부스를 지키는 직원분들에게 이것저것 얻을 정보도 많았고.. 올해엔 어케 세미나도 상품광고 말고 들을만한건 죄다 유료냐.. 삼만원이 누구집 강아지 이름이냐.. 다들 시간내서 가는건데 .. 그리고 사실, 이런 박람회의 꽃은 이것저것 얻을 수 있는 무료샘플 들인데.. 주는것도 없고.. 그저 할인행사들만.. 쯥~ 그 와중에 챙겨가는 것들은 죄다 가져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어차피 집에 가져가봤자 보지도 않을거면서.. 뭣하러. 죄다 영문으로 돼 있더만..ㅋㅋ) 아무튼 이래저래 실망했지만.. 보다 더 정확한 정보수집을 위해 음향시연회에다 참가하고.. 다시 가봐야겠다. 그래도 예전보단 좀 낫다는건.. 사람들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앉아서 쉴 곳도 있고.. 스타벅스가 부스안에 있다는건 놀라웠다!! ㅎㅎ 다른 카페테리아도 보이고..
+ 혹시나 방송장비나 음향장비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러보세요!! 이쪽밥을 먹고사는 분들에겐 기대이하일지 모르겠으나(책이나 잡지등에서 봐오던걸 못봤으므로.. 외국 박람회랑 많이 달랐으므로..) 일반분들에겐 정말 유익한 체험이 될듯해요. 여기 입장료는 만원인데.. 코엑스 1층에서 멤버쉽카드 만들면 공짜로 볼 수 있어요!! ㅋㅋ
++ 누구든 자신이 지금 가는 길에 진지하게 고민을 하겠지만.. 한 번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는게 중요할 듯.. 정말 자신이 그 분야에 관심만 있는것인지.. 아니면 약간의 재능도 뒤따라주는지는 당장이라도 확인해보는게 고민을 덜하는 길인 듯 하다.
(일기 글인데 참 길다.. 느껴지는게 많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