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상2016. 2. 18. 17:31
     

2015년 9월 ..

리유와 할머니 그리고 나는 학창시절 내 마음을 달래주던 아지터인 울산의 일산해수욕장을 찾았다.

그곳은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지만, 자연을 그대로 품은 듯 아름다움을 유지한 아지터로는 아주 좋은 장소지.

그때의 기억을 다시 돌이켜 본다.





히히 .. "할머니랑 아빠랑 바다보러 가요~!!"  버스타고 가는 내내 장난섞인 말투와 몸짓을 하더니, 아빠보고 사진 찍어 달라고 조른다.




넓은 바다와 백사장을 보더니, 아주 신이 제대로 나셨다.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사진 찍어달라는 리유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어랏? 갑자기 이녀석이 뛰기 시작한다. "아빠 잡으러 가자~" 라며 특유의 장난스런 표정으로 무섭게 달려오고 있었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 바다를 노래 부르던 리유는 고운 모래 위를 사뿐히 걷는다.

'넌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거니?' ...




"아빠, 이것 좀 봐봐. 이쁘고 작은 돌을 주웠어요!!" 라며 아빠에게 한껏 미소를 띄우며 작은 돌을 보여준다. 아이고 예뻐라~!!




"할머니, 저건 뭐예요?"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궁금한 것 투성이인 리유에겐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한가보다.




할머니 손을 잡고 사뿐 사뿐 걷는다. 핫뚤 핫뚤 !! 발 맞춰 걷는 듯한 .. 참으로 아름답다.




"리유야, 너 뭐하니? 뭘 찾고 있어?"




"아빠, 또 이쁜 돌이 있어요. 여기 모래에는 이쁜 것들이 참 많아요." 라며 또 다시 인증샷을 요구한다. ㅎㅎ




"리유는 모래가 좋아요?" - "네!!!" .




바다 위 '세 모녀' . 그들은 어떤 바다를 보려 왔을까. 문득 궁금해진 순간 이었다.




할머니로 부터 강아지 친구를 선물 받았다. 기쁨의 인증샷..^^




이번엔 자리를 옮겨 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대왕암 공원' 에 갔다. 여기서 리유는 에디를 만났다. 쁘이~~V !!




"어? 아빠!!! 뽀로로도 있어요!!" 라며 뽀로로를 껴안았다. 근데 모습이 참.. 마치 뽀로로의 목을 조르는 듯한 .. ㅎㅎ




이번엔 둘리랑 호잇호잇~!! 리유는 둘리가 누군지 모른다. 아빠가 어릴 때 좋아했던 친구라 알려주니 이렇게 같이 손을 잡아준다. ㅎㅎ



오~ 이놈은 누구인고? 대왕암 공원에 새로 생긴 용 미끄럼틀의 용 얼굴이다. 생각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짐에 놀랐다.




이 밖에도 여기에는 제법 아이들이 타고 놀 만한 것들이 많았다. 신나게 뛰고 또 뛰고. 바람은 제법 선선했지만, 땀이 흠뻑 날 만큼 리유는 신나게 뛰어 놀았다.




금새 어두워졌다. 요 녀석의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아빠는 지쳐 쓰러지기 일보직전 이었다. =.= ;;




잠시 쉴 겸, 인근 카페에 가서 가벼운 티 타임을 가졌다. 리유의 새로운 친구는 이렇게 테이블을 점령한 채 말이다.




그래, 역시 넌 아이스크림이지. 맛나게 아이스크림 하나를 뚝딱 하시고는 이렇게 인증을 또 해 주신다. ㅎㅎ


어찌나 실컷 놀았는지. 아빠와 할머니는 녹초가 된 채로 버스에 올랐는데, 리유 역시.. 아빠 품에 안겨서 버스타고 오는 내내 깊은 잠에 들었다. 니가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재미를 알게 됐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언제든 니가 힘들 때 이렇게 놀았던 추억이 마음 속 든든한 아지터가 됐음 좋겠구나.



# 고향이기도 하지만, 언제부턴가 여행길 아닌 여행길이 돼 버리는 울산행. 예전엔 혼자 였다면, 이제는 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그런 곳이 되었다. 얼마 전에 끝난 <꽃보다 청춘> 에서 여행에 대한 의미를 '어디를 가느냐' 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느냐' 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는 것에서 크게 공감했다. 앞으로의 여행길에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여행이 이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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