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좀 쉬었다 가지.


오르고 또 오르고.

숨이 턱에 차 오를 정도로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순간부턴가 우리 사회는 수평적 인간관계들이 죄다 수직관계로 바뀌어져 있다.

이로 인한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고. 상.하.좌.우 로 편가르기에 급급하다.


예전 학교 다닐때 줄곧 등산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네는 산에 올라 무엇을 보고 왔는가? 정상을 보고 왔는가. 산을 보고 왔는가."


그때 당시엔 "네?" 라고 물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 의미를 조금씩 알게 됐다.

그런데 말이지. 산은 분명 같은 산인데 매번 오를때마다 다른 산을 나는 오르고 있었다.


우리네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오르고 오르다 보면 결국 끝. 끝을 봐야 만족하는가. 아니면 끝나지 않은 삶을 살 것인가.


인수봉, 연주대, 백운대 를 보고 왔는지 ..

나무 사이로 날아다니는 다람쥐, 작은 물방울에 갇혀버린 개미 한 마리, 걷다가 힘들어 나뭇가지 사이에서 사탕을 맛나게 드시던 할머니를 보고 왔는지 ..



# 요즘 '갑질' 얘기가 많길래 .. 어차피 꼭대기 가봤자 별거 없더라. 라는 고수들의 말. 돌아보면 살면서 무언가를 가졌을때 즐거운게 아니라 그 사람이 좋아서 즐거웠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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