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이(태명)가 부르는 ?  바람에 단숨에 부산으로 갔다. 덕분에 엄마 아빠는 모처럼 데이트를 즐겼다.

- 햇살도 뜨겁게 내리쬐는 이른 휴가처럼 우리는 연애시절을 회상하며 해운대를 거닐었다.

- 조금은 무리였던가. 버스에 앉아 처가댁으로 향하던 중 조금씩 아이와의 만남이 시작된다.


...


- 계속되는 신호에 ..    결국 ,, 콜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향했다. 분만실로 오라고 하여 그리로 갔다.

- 입원하고 ..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댁으로 가셨다. 

- 진통으로 힘겹게 나의 그녀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 옆에서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

- 눈물을 닦아주고 힘내라고 손을 꼭 잡아주는 것이 전부였다. 안타깝고 속상했다.

- 계속되는 진통에 참지 못할 순간마다 난 간호사를 불러 무통제를 맞히게 할 수 밖에 없었다.

- 깊은 숨을 내쉬며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춰갔다. 해를 넘어서고도.. 여전히 똑같은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


- 오후 5시 ..!! 나의 그녀가 진통을 겪은지 19시간 ,, 힘겨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 의사에 말이 더이상 진전도 없고 힘겨울거 같다는 말에 수술을 진행하라고 했다.

- 장인어른께서 오셨다. 나의 결정에 조금은 놀라신 거 같지만 나로썬 두 여자를 지키기 위한 최선이라 생각했다.

-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반복하며 울고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울컥했다.

- 최선을 다한 그녀에게 난 '괜찮아.. ' 라며 가슴으로 눈물을 쓸어내리며 위로했다.


...


-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기도 했는지 모른다. 평소엔 기도라곤 모르던 놈이..

- 6시 3분 ..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 우렁차게 울고 있는 나의 딸이 나온다.

- 세상과 그리고 아빠와의 첫 만남이다. 바알간 얼굴에 우렁차게 우는 녀석이 눈 앞에 있다.

- 믿기지가 않았다. 가슴깊이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


- 기다리는 자에게 시간은 자비가 없었다. 초조하게 시간이 흐른다. 덕분에 정적도 흐른다.

- 의사 선생님이 나오셨다. 잘 끝났다고.. 그리고 감사인사를 했다. 고생하셨다고 .. 고맙다고..

- 7시가 넘었다. 초조한 마음에 회복실 문만 쳐다보았다.

- 조금 뒤 ,, 퉁퉁 부은 얼굴에 지쳐보이는 나의 그녀가 보였다. 잠에서 깨자마자 나와 눈을 마주쳤다.

- 고생했어...!! 라고 짧게 위로하고 울컥해 버린 나의 표정을 들킬까 얼른 짐을 챙겨 그녀곁을 따라갔다.

- 그리고는 그녀는 피곤한듯 눈을 감았다. 병실로 올라가 그녀의 손을 뜨겁게 잡았다. "사랑해 !!! "


...


내게 그녀는 언제나 여리고 순수한 아이 같았다. 하지만 콩이 녀석의 엄마가 된 모습은 여태껏 내가 본 그녀의 모습 중 가장 아름다웠으며 가장 강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댁으로 돌아가신 뒤 .. 계속 손을 잡고 잠을 청하는 그녀 곁을 지켰다.


한참을 지나 그녀가 깨어났다. 눈으로 아이부터 물었다. 내가 휴대폰에 찍은 사진과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쁜 딸과의 만남을 축복했다. 그녀는 "이쁘다" 를 반복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도 울었다.


- 열심히 ... 아픔 속에서 노력하고 있는 나의 그녀... 멋지고 사랑스럽다. 고맙고 또 고맙다.




+ 나의 그대 !!! 고맙고 사랑합니다. 나의 청춘의 여름날을 그리고 행복한 오늘을 함께해줘서 고마워 ~!!

 

 '우리 더 ... 행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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