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아이들은 뭔가가 재밌을때 혹은 흥미로웠을때 그것을 반복하려 한다. 이런걸 보면 오히려 어른보다 낫다고 해야할까.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것이 진정한 '행복' 임을 아이들은 이미 알아버리는 것 같다. 리유에겐 이런 것들이 뭔가를 체험하거나 하는 것에서 더욱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서론이 길었는데.. 리유는 또 키자니아에 가고싶어 했다. 매번 반복하는 것이 뭐 그리 재밌을까 싶기도 하지만 리유는 경험 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들을 보여줘서 늘 반복되지만, 또 리유의 모습을 나는 계속 계속 담아낸다.




이번엔 또 어떤 체험들을 해볼까 생각하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는 리유..^^ 양갈래로 땋아 묶은 머리가 아주 귀엽네.




눈 앞에 호텔이 보였다. 이곳에 와서 호텔 체험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 이번엔 호텔리어로 시작해보자.




먼저 호텔 제복(?) 상의를 받아 입고 교육일정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들었다. 또 왕진지 리유의 모습이 드러났다. ㅋㅋ




이곳이 레스토랑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이들이 이곳에서 호텔 직원으로써 해야될 서비스 업무를 배운다. 훗날 어딜가든 알바를 하든 서비스직을 가장 많이 경험하게 될 수 있으니 미리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본격적으로 교육에 들어갔고, 접시 플레이팅.. 수저 나이프, 포크 셋팅 등을 배우는걸로 봐선 이곳이 레스토랑이라는 걸 알게 됐다. 지보다 키 큰 오빠들 틈에서 진지하게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다. 난 왜 이런 모습들이 웃기지? ㅎㅎ




리유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손님이 되어보기도 했다. 어떻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지. 직원 오빠(?)의 시범을 아주 상세히 보고 있다. ㅎㅎ




'하아~' 리유는 열심히 셋팅도 해보고 서비스도 해보고. 잘 된 것이 맞나 고민도 한다. ㅎㅎ '야.. 너 넘 진지한거 아니냐?' ㅎㅎ




한 껏 진지했던 리유는 체험을 마치고 나와서 "아빠, 나 잘했지?" 라며... 활짝 웃고 있었다. "그래 잘했어, 근데 너 재밌었어?" 그랬더니 정말 재밌었다고 한다. 리유는 공부하는거는 자세히 설명 들어야한다며 그런거란다. ㅎㅎ 짜쉭. 기특하네.





매번 여기와서 보는 풍경이지만 올 때마다 또 다른 느낌이 드는건 뭘까. 똑같은 체험도 리유가 한 살 한 살 먹어감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도 행동하는것도 조금씩 달라져 있음을 느껴서일까. 아무튼 같은 것도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긴 하더라.




이번엔 전에도 왔었던 치과의사를 체험하기 위해 '가그린' 부스로 왔다. 근데 자주와서 그런지 매번 똑같은 설명에 다소 지루해했었다. 어쩜.. 한 번 들었던 얘기 또 들으면 지루해하는것 까지 닮았냐. 아이고.. 그런건 닮지말지.




'오..?' 뭔가 못 들어본 새로운 이론이야... ㅎㅎ 리유는 뭔가 새로운걸 들은양 다시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발사하고 있었다. ㅎㅎ



먼저 의사면허증(?).. 자격증(?).. 그거 증명사진을 먼저 찍었다. 의지 가득 담은 엄지손가락이 빛을 발한다. ㅎㅎ






열심히 수업을 듣고 환자치료에 집중했다. 난 볼 때마다 이 환자보고 놀란다. 진짜 사람인줄 알고. ㅎㅎ 근데.. 리유는 마음이 좋지 않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그렇겠지만. 리유도 의사처럼 치료를 해보고 싶었는데.. 한 친구가 혼자만 체험을 다해서 함께 참여한 친구들이 많이 속상해 했다. 리유는 표정에서부터 드러났다. ㅠ.ㅜ 아이고.


다음에 왔을때 리유도 한 번 해보자. 넘 속상해 하지마. 이런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단다.




속상한 리유를 데리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간식도 사줬건만. 끝내 풀리지 않은 속상함이 잔뜩 묻어나는 마지막 기념샷이다. 브이는 하고 있지만 웃지 않았다. ㅎㅎ


밖으로 나와서 더 맛있는것도 먹고 백화점 구경하면서 비로소 리유의 웃음을 볼 수 있었다. ㅎㅎ 삐순이.. 내겐 니가 최고니깐 속상해하지도 말고 기죽어 있지도마.



#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이기적일때도 타인의 이기심에 의해 피해를 볼 때도 있다. 아니 꽤나 많다. 거의 일상이다시피한 경쟁사회의 일면이기도 하지. 그런데 그건. 속상하건 아니건. 내가 먼저 살아본 어른이라 더 조언해주지도 도움을 주지도 못한다. 그저 달래어줄 뿐. 그걸 풀 수 있는건. 무조건 참고 견디는게 아니라, 충분히 겪고 또 겪어보는것. 그러면 뭔가 자신만의 방법이 나온다. 리유가 많이 속상한건 아직.. 그게 처음, 아니 몇 번 밖에 겪어보질 않아서 더 그래. 그렇다고 아빠처럼 싸우지는마. ㅎㅎ 앞으론 더 많이 양보하고 겸손하게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게 살 수 있게 아빠가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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