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전/축제~^%^2016. 8. 1. 01:22
     








지난 주말,,

부천에서 열린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에 다녀왔다.

부천시청 등이 메인이지만,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인 <서울역>이 보고 싶었다.


바쁘다 보니 미처 예매를 하지 못해서 부랴부랴 현장으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매진!!

그래서 결국 다음 영화를 봤다. 덕분에 생각의 폭은 넓어졌지만, 아쉬웠다. 매우 아쉬웠다. (예매 방식은 왜 그렇게 해 놓은건지. 잔여좌석에 대한 정보가 현장에 가서야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은 분명 수정되어져야 한다. 다른 상영관과의 거리가 ㅎㄷㄷ)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는 올 해로 20회를 맞이하는 꽤나 오래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영화제다.

하지만 내가 찾은 '송내 어울마당 - 솔안 아트홀' 은 시설면에서는 제법 훌륭했으나, 찾기힘든 위치에 있기도 했지만.

영화제를 하는 장소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안내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솔안 아트홀 입구에 가서야 이곳이 영화제를 하는 곳이구나. 하고 느꼈을 정도였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강아지풀만이 나를 반길 뿐이었다. ㅠ.ㅜ


관객들의 수준은 역시나 상당히 높았지만, 꽤나 인정받는 영화제에 소개되는 영화와 관객들이 참으로 불쌍하게 느껴졌다. 저 큰 건물안에 들어가도 엘리베이터 앞 작은 종이에 관련영화 "매진" 공지만 덩그러니, 어디가 행사하는 곳인지 알아서 찾아가야 한다. ㅠ.ㅜ


축제면 축제답게 좀 더 갖춰진 모습이었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내년엔 기대해도 될까?

메인이었던 부천시청 쪽은 가보진 않았지만, 어쨌든 작은 부분 부분에서도 좀 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래 전.. 친구와 함께 찾았던 부천 영화제.. 너무나도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났기에 되도록이면 매년 찾으려 했는데 ..

오랜만에 찾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제자리인 모습에 참으로 씁쓸함이 많이 묻어났다.


- 음..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거리로 나오니,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분이 "여기서 오늘 뭐 했나요?" 라는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관객 대다수가 젊은 층. 그것도 서울에서 간 사람들이 많았다. 정작 부천 시민들은 영화 마니아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어 보였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갔었던 '솔안 아트홀' 에 대해서다. 내년엔 다른 곳도 한 번씩 다 들러봐야겠다. 영화의 수준이나 관객들?? 그건 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최고' 였다.



# 사실 부산 국제 영화제 같은 메인 영화제 보다 소위 말해 B급 영화라 하는 독립영화들이 많은 이런 영화제가 더 많아져야 하고 더 활성화 돼야 한다. 문화의 다양성은 또 다른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중추적 역할을 할테니. 아무튼 가고싶은 영화제들이 참 많은데, 뭔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아서 말은 못하겠지만. 미장센도 가고싶고. 가깝게는 벤쿠버 영화제가 가장 끌린다. 최근에는 한국 영화들이 많이 언급된다 해서 그들의 정서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