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지나간 다음 날 ,,
매미도 울고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화창한' 여름날 이었다.
저녁이 되니.
붉게 물든 하늘이.
그리고 화가 나 있던 건물들이 태양을 먹어 삼켰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느님이 볼까봐 구름이 살포시 덮어준다.
참으로 묘한 '아름다움' 이 전해졌던 저녁 이었다.
# 며칠간 비가 참 많이도 왔었다. 다들 피해는 없으신지? 화요일 저녁은 유난히도 요란스러웠다. 뉴스를 버젓이 보고 있음에도 몰랐던. 지인들의 깨톡으로 알았다. 울산에서 지진이 있었다고. 아니 이게 말이되는가?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도 인터넷 기사나 트위터를 보고 알아야 되나? 아무튼 어머니께 안부 물으니 좀 놀라긴 하셨어도 괜찮으시다고 했다. 다행이긴 하지만. 원래 지진이 많은 울산. 원전을 하나 더 짓는다고 지랄들 하는데.. 터져봐야 정신차리려나? 아니 그들은 일찌감치 뜨려나? 아무튼 저녁의 하늘을 보니 이 나라에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서 소원을 빌었다. 왠지 그러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