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전/음악/공연2015. 1. 11. 16:58
     




무한도전 토토가의 열기가 여전히 식지않고 있다. 어제 거리를 다니다 이게 지금 2015년이 맞나?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거리에서 들려오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듀스의 여름안에서, 터보의 트위스트킹... 등.. 90년대의 음악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정말 재미난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차에서 들을 음악을 그리고 휴대전화에 저장하는 음악을 다시 90년대의 음악들로 채우고 있다는 거였다. 지금 내 휴대폰과 차에 모두 90년대 음악이 가득 담겨 있다. 와이프가 더 반겼다. 비스트 말고는 요즘 가요 안 듣는다는 와이프도 대환영이었다.


이상하지? 지금이 언제인데.. 90년대의 음악이라니.. 아마도 물질적으로나 뭐나 우리나라가 가장 부유했던 시절. 그리고 가장 빠른 변화들이 흘러갔던 시절이었던 만큼 당시의 모든 것은 다시 찾지 못할 순간들로 기억되나보다.


90년대의 음악이 다시 주목 받는 건.

당시의 음악이 지금보다 더 세련된 것도. 퀄리티가 더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물론 지금보단 돈냄새가 덜 나기도 했고 다양한 뮤지션들이 많았다. 지금은 솔직히 돈냄새가 가득가득하다. 게다가 누가 부른지 전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음악들.. 그래서 가장 화려했다는 90년대의 음악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함께 한 추억이 많았던 그 어느때보다 급격한 발전들이 있었던 그래서 추억할 수 있는게 많았던 그때이기에 그 음악들이 다시 소환되어지고 있나보다.


70-80 이 흔하게 어른들세대에서는 각광을 받았었다. 지금도 꾸준히 그때의 음악을 들으시며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음악이 주는 것은 단순히 몇개의 리듬과 멜로디가 전부가 아닌 듯 하다.


그런데, 90년대의 음악은 그렇게 단순히 '추억' 이라 묶어두고 흘려버리기엔 뭔가 좀 아쉽다. 그래서 더 반가웠고. 무한도전의 방송을 보며 봅슬레이 이후 처음으로 울었다. 그때와는 다르게 가슴으로 그냥 흘러내렸다. 터보의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김건모의 등장에서 눈물이 절정을 이뤘다. 김건모가 방송을 오랫동안 안 한것도 아닌데.. 나가수와는 다른 느낌이다. 무한도전의 이번 기획은 철저히 90년대로 되돌려놨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었다.


이런 감성들을 느끼며. 그리고 이 글을 포스팅 하며. 어머니가 밤마다 가요무대를 보시는데 잔소리만 했었는지. 어머니께도 추억이 담긴 그 시절의 음악들이었을텐데. 깊은 반성을 해 본다.




그대들은 여전히 .. 한물가지 않은 나의 90's Ic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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