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크리스마스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또 심심해하는 대장(서태지)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팬들에게 인삿말을 전했다. 라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평소 잘 들어가지도 않던 닷콩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어랏?? 진짜네?~!!' 하며 흐뭇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더불어 평창동에 2층짜리 집을 짓고 있다는 소식도... !! 그래 이제 형님 나이도 있으니 이사 그만 다니고 정착해야지..
아무튼 크리스마스 이브에 외로움이 더더욱 뭍어나는 듯한 글을 닷컴에 남기셨다. 내년에 하악한 티져들을 마구마구 뿌리겠지? 너무 바빠 대장 공연 한 번도 못갔는데 이번에 다시 오면 꼭 가보고 싶다. 아마도 결혼한 후쯤이겠지? 어쩌면 둘이 아닌 셋이 갈 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내게 이렇게 묻는다. "넌 아직도 서태지 좋아하냐?" "웅" ..!!
나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유일한 아버지.. 친구... 위로가 되었던 음악이 서태지 음악이었으니까..
자아가 형성되어 갈 즈음 처음으로 감동받은 앨범이었으니까...
내가 동경하는 삶인 새로움을 즐겁게 마치 자기것인거 마냥 행복해 하는 그가 내가 본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아버지 다음으로 말이야.
나를 두고 '서빠' 라 놀려도 좋다. 12살이었던 그때 그의 음악에 빠져 서른이 된 지금(에헷 곧 한 살 더 먹겠군 -.-;;)까지 못빠져나오는걸 보면 소위 말하는 '빠' 가 맞겠군. 뭐라 불러도 좋다. 어쨌든 그의 음악을 다시 줄서서 기다리는 설레임을 곧 느끼겠다는 생각이 흐뭇흐뭇 해 진다.
<서태지 닷컴에 남긴 인삿말>
안녕~ 나야 싸나티!! ~ (싼티 아니고!#!)
오랜만이야!! 내 . 목 빠지게 기다렸어? ㅋㅋ (나도 기다렸어~)
다들 오순도순 잘 지내고 있었지? 나도 잘 지내고 있단다~ ^^
근데 우리가 못 본지가 벌써 1년이 훌쩍 넘어버렸구나.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그치? (다리라도 걸어볼까? ㅋ)
나이가 들면 점점 빨리 간다던데.. 어때? 슬슬 남 얘기가 아닌듯하지? 흐흐~
그런데 자주 연락 좀 하지 왜 크리스마스에만 편지를 쓰냐고?
사실 매번 그게 궁금했지? ^^ 음 그게.. 흐.. 왜일까?
여기 화성은 산타 할아버지가 우편배달을 해서 말이지….
(-_-)V
사실 나도 왜 그렇게 된 건지 궁금해 ㅋㅋ
흠.. 암튼 2010년은 다들 어떻게 보냈어? 좋은 일들은 많았어?
2010년은 공백기도 활동기도 아닌 느낌의 미묘한 해였던 것 같아 ㅎ
뭐 그래도 내가 직접적으로다가 없으니 춈 심심했겠지? (암.. 당연하겠지..) 흐흐~
나는 아주 바쁘게 지냈어 ^^
나의 2010년은 아무래도 8집 활동을 회상하게 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
1년 이상을 활동한 것이 처음이라 공연도 많았고 찍어둔 영상들도 더블킹왕짱 매트리스라 (헉헉~)
후반작업이 은근 많았었는데..
이제 다 마치고 몇 달 전부터는 릴레~~엑~~쑤 하게 음악작업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지금은 2010년의 멋진 앤딩을 즐기는 중이야~ 내년부터는 영감님을 좀더 들볶아야지 R/C비행기에 태워서 ㅋㅋ
암튼 내년에도 매트리스의 봉인이 한 개씩 풀릴 테니 기대해봐~
그런데 너희들도 릴레~~엑~~쑤 하게 잘 지내고 있는거 맞지?
흐흐 근데 릴렉스고 뭐고 사실 슬슬 내가 많이 보고 싶을거야? 그치?
무엇?!! 요즘은 나 말고 XX아리 를 하고 있다고??!!
난… 앓아요.. 시름시름.. (옷!!.. 해버렸다…)
흥! 그렇게 드라마 볼거 다보고 아리 할거 다하면 대체 소는 누가 키워!!!
그럼 난 내년에 달에 가서 토끼랑 레이싱이나 해야겠다. 훗! 소 따우..
.
.
.
쫑끗,,’
응? ㅋㅋ 다시 태지아리 할거라고 ? ㅋㅋ
음.. 그럼 한번만 살려주지.. 딱 !!! 한번만!! 흥흥.. 대신 토끼처럼 폴짝 뛰어봐! 풋 ~
그럼 내가 보이려나?
그럼 오늘 즐거운 크리스마스 지내고 내년에는 토끼처럼 상콤하게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거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30년 만의 매서운 추위가 온다던데.. (ㅋㅋ 퐐로들 콧김 좀 나오겠군.. 킁!킁! 콧물도.. 줄~)
감기 안 걸리도록 엄마 내복이라도 빌려서 입고다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