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 이젠 어제군... 어제 서울역에 갔었다. 다음달 부산에 가게 되는데 예전 열차 지연으로 받은 전자쿠폰.. 문제때문에 가서 정확한 얘기를 듣고 싶었다.

코레일 홈페이지 그 어디를 둘러봐도 지연할인에 관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조그마한 창이 뜬다고 하는데 결제가 이뤄진 다음에도 보이지 않아 ARS 번호를 눌러 상담원에게 물어봤다. 역시나 시원스런 답변도 듣지 못했고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조차 알지 못하는 어리버리 알바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답답해서 서울역 가서 고참급 사람들(?)이라도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해 찾아간 것이다. 사실, 그 할인되는 금액은 정말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자신들의 직접적인 잘못으로 인해 '지연' 이 된 게 아니지만 자신들의 열차를 이용함으로써 발생된 '불편함' 이잖아. 그래서 그들이 20분 이상 지연된 차량 탑승 승객에 한 해 시간별로 나누어 보상을 해주는 것인데 고객들이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상담원 조차 잘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서울역에 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디에도 고객센터는 없다. 여행안내센터(?) 인가 하는 곳에 고참급 직원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들어가 상담을 했다. 분명 탑승 당일 지연에 따른 안내를 직원이 해줄때 분명 인터넷에서 처리 된다고 했는데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전자쿠폰을 발행하긴 한 것이냐. 물어보니.. (좀 많이 알 것 같은 직원한테 물어봤는데.. ) 코레일 회원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하실 때 기타할인 부분을 체크하고 반환번호를 입력하시면 되세요~ 란다. 그래서 어찌해야 되냐고 보여달라 했다(사실 내가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알 길이 없어서..) 흠.. 직원도 난감해 하는 표정이 보였다. 직원도 못 찾았다. 거기 센터 깊숙히 자리하고 있던 좀 높아보이는 남자 직원조차 못 찾았다. 결국 본사쪽에 전화 걸어서 물어본다. 결제 하고 난 다음 발권 받을 때 조그마한 창이 뜬다고.. 그때 반환번호를 집어넣으란다. 젠장~ 무슨 그 따구 시스템이 다 있담..?! 고객들이 탑승 전 예매했을때의 기록이 해당서버에 남아있을텐데 탑승 당일은 물론이고.. 그 탑승객들(지연 구간을 열차안에서 보낸..)에 한해 전자쿠폰을 다 넣어주거나 그게 귀찮다면 전자쿠폰번호가 적힌 인쇄물을 나눠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 결제하고 나면 그 후에 반환해주는 방식이라니.. 아무튼.. 어이없는 처사에 그저 헛 웃음만 났다. 어찌 직원들도 모르는 걸 고객들에게 알아서 찾아라.. 하고 맡기는 것이냐. 고객을 신뢰하지 못하는 치졸한 회사!! 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고객센터가 어딨냐는 질문에.. 대전 본사에만 있다!! 라고 당당히 말한다. 고객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 라는 의미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 왜 대전에 있냐.. 참 융통성 없다. 본사가 대전에 있으므로.. !! 쯧..

제대로 된(?) 결제를 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접속해 아까 알아봤던 대로 해봤는데 결제까지 마치고 나서 뜨는 창은 없었다. 중간부분에 아주 작게 그것도 몰라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단추가 있었다. 그걸 클릭하니 반환번호 입력하는 곳이 나온다. 물론 창이 따로 떠서 친절히 안내함은 없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지연할인권의 할인지원을 받아 무사히 결제를 마쳤다. 근데 젠장~ 휴대폰으로 날아온 결제 문자를 보니 전혀 할인이 적용안된 금액으로 처리되었다. 은행권의 영업시간 이후라 처리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체크카드로 결제했는데 신용카드는 또 어떨지.. 아무튼 오늘 날이 밝으면 다시 확인해 봐야지. ARS 직원은 지연 할인에 관한 증명서를 출력해서 서울역으로 오라는 둥.. 그래서 갔지만.. 그쪽에서는 안와도 되는데 왜 왔냐.. 직원들끼리도 커뮤니케이션(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인터넷을 비롯한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로들도 모르고.. 전자쿠폰도 그 따위(?)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것도 참 우습다.

근데 이상하지.. 서울역 간 김에 폐휴대폰 반납하고 전자쿠폰을 받았는데 그건 바로 맴버십에 전자쿠폰으로 등록시켜줬다. 어디서도 확인해도 내가 쉽게 쓸 수 있게 쿠폰창이 'N' 으로 반짝 거렸다. 휴대폰 주고 쿠폰 받는게 더 쉽다니.. 차라리 이럴줄 알았으면 지연할인 그거 더러워서 안쓰고 휴대폰이나 주고 쿠폰 받아올껄 그랬다. 휴대폰 주고 20%나 할인 받으니 그게 더 편하고 낫지 않은가. 쓸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기껏해야 지난 탑승 때 할인받은 결제금액의 25% 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할인해준다니.. 게다가 더 웃긴건 그 할인받은 금액에서 또 자기들이 챙겨가는게 있다. 다 주는게 아니었다. 거기서 부가세를 왜 떼냐?

음.. 얘기하다 보니 길어졌는데 평소 버스를 주로 이용하지만 가끔 일정이 빠듯할 때에는 KTX 를 주로 이용하는데 참 이용할 때마다 갑갑하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 이놈의 정부 산하의 모든 부분들이 그저 한숨만 늘게 하고 담배값 지출만 늘리게 하는데에는 정말 소질이 있는 것 같다.


+ 한국 사람도 이용하기 힘든데 외국인들은 정말 어떨까. 국내를 여행하겠다고 비싼돈 들여서 와서 괜히 스트레스만 쌓여서 가는건 아닌지 조금은 우려스럽다. 다른 것보다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어놨으면 우리 인간적으로,, 시원스레 답변해 줄 수 있는 직원들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서로 몰라서 여기저기 사람들 바꿔서 같은 말 또 반복하게 하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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