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작년이 돼 버린,,)
지난 여름,,
여느때처럼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늘 그렇듯 리유는 더워도 신나게 뛰놀기를 원했고, 그렇다고 실내에 가기엔 조금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바다를 갈까, 어디를 갈까 하다 리유와 난 자주 이용하던 놀이동산으로 향했다.
마침.. 막바지 휴가철이라 많은 이들이 워터파크를 이용하고 있을 시기라 대기줄도 짧다는 생각에 .. 그리고 놀이기구를 타면 시원해지기라도 하니..
얼른 우리는 자리를 옮겼다.
아이고.. 더워... 시원하게 핑크색 옷으로 무장한(?) 리유는 더워했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처럼 놀이동산은 제법 한산했고 우린 거의 전세내다시피 놀았다. 대기줄은 늘 1번!! ㅎㅎㅎ
파란 하늘에 시원하게 돌고있는 '곤도라' . 더울 땐 이게 최고다. 넘나 시원한것., 사람이 별로 없으니 우린 이걸 몇 번이나 탔는지 모르겠다. ㅎㅎ 더울때마다 탔던 것 같다.
솜사탕 귀신.. ㅎㅎ 에너지 소모 후 이렇게 당섭취를 해줘야한다. 입구에서 산 키티 모자가 핑크패션을 더욱 강화시켜줬다. ㅎㅎ
이곳 환타지아의 상징인 환타지아성은 언제 찍어도 신비스럽고 이쁘다. 놀이동산에 온 기분이 제대로 나잖아.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 리유는 회전목마를 타고 싶다고 했다. 다리 좀 쉬어야 한다며. ㅎㅎ 놀이기구를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탄 것도 처음이다 그치? ㅎㅎ
아빠가 보일때마다 손을 흔들어주는 센스..^^ 언제나 지금처럼 미소 잃지 말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청룡열차도 타고 전투기도 타고. 그동안 줄이 길어서 못 타봤던 모든 놀이기구들을 맘껏 탔다. 그리고 마무리로 덥다고 이젠 열기구를 타겠다고 했다. 리유 혼자 태웠다. 이젠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타는 언니라며.. ㅎㅎ
이 놀이공원 바로 옆엔 역시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여름에만 운영하는 워터파크가 있다. 우리가 밥을 먹거나 간식을 먹을때도 걸을때도 그곳의 소리가 들려오곤 했다. 내심 물놀이를 좋아하는 리유도 맘이 그쪽으로 조금씩 향햐는 것 같았으나, 아빠 한 번 쳐다보고 그곳 한 번 바라보며.. 친구들이 저곳에 있으니 우리는 이렇게 맘껏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며. 애써 아빠를 위로하는 듯 했다. 맘이 찡했다. 아빠와 함께면 뭐든 다 좋지만, 물놀이장은 갈 수 없으니.. 훗날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올거야. 그때까진 우리 다른 재미난 것들로 즐기자꾸나.
# 아주 어린 아이가 매번 외출 할 때면 아빠가 아기띠를 메고 거기에 포옥 안겨서 아빠 입만 바라보며 지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를 다니고 아빠의 맘을 누구보다 헤아려주려 배려해 줄 수 있는 지 말대로 '큰 언니' 가 되었다. 든든함과 뿌듯함이 공존하면서도 늘 이 아이에겐 '미안함' 이 가장 앞선다.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그 죄책감과 상실감은 채워줄 수 없으리라. 고맙다 내 딸아. 아빠를 이해해줘서. 아빠를 여전히 사랑해줘서. 못다 채워진 부분.. 모두 아빠가 더 많이 사랑해줄게. 사랑해 리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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