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올 해.. 1월,,


리유와 난 또다시 실내 놀이터를 찾았다.

이번엔 실내 썰매를 위주로 탔다.

눈이 잘 오지 않는 부산에서는 그나마 이게 겨울왕국을 좋아하는 리유에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리라 생각된다.




지 몸보다 더 큰 썰매를 낑낑대며 열심히 끌고 올라가고 있다. 예전엔 아빠랑 함께 타곤 했었는데.. 이젠 지도 컸다고 혼자 타겠단다. ㅎㅎ 짜쉭 다 컸네.




저어기~~ 자그마한 리유가 더 자그마하게 보인다. 멀리서봐도 알 수 있는 리유의 긴장한 모습..^^ ㅎㅎ




쓩~ 드디어 발판이 기울어졌고 리유가 탄 튜브 썰매는 신나게 내려오고 있었다.









리유의 썰매가 다가올 수록 리유의 표정은 '긴장모드' 에서 '즐거움' 으로 바뀌어 있었다. 잘 타네. ㅎㅎ





아이구~~ 아주 신나하다가 마지막에 도착지점 쯤 닿았을때 '제대로 멈추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런 표정에 나도 모르게 '풉' .. 웃음이 났다. ㅋㅋ 그래도 재밌었던지 몇번을 더 타고 또 탔다.


- "리유야, 재밌었어?"

- "네.. 엄청 재밌었어요."

- "안 무서웠어?"

- "리유는 이제 엄청 씩씩한 언니라서 안 무서워요."


.. ㅎㅎ 그래 그런걸로 해두자. ㅎㅎ 다행히(?) 리유는 아빠의 카메라를 모니터링 하지 않았다. ㅎㅎ






이번엔 역시나 리유 최애 놀이기구인 미끄럼틀을 탔다. 어찌나 신나게 뛰어다녔는지 새까매진 양말이 그를 대변한다. ㅎㅎ 이제 8살이 된 리유는 이빨이 하나 둘 씩 빠지고 나고를 반복했다. 덕분에 난 .. 니가 웃을 때마다 어찌나 나도 웃기던지. ㅎㅎ


비록 이날은 짧게 놀았지만.

몇 개의 놀이기구를 여러번씩 맘껏 타며 추운 겨울을 또 신나게 보냈다.

우리의 새해 겨울은 그렇게 또 저물어갔다.



# '리유는... 리유는...' 이라며 말머리에 늘 이런 말들을 붙였던 귀요미 리유가 어느덧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됐고, 아빠와 이런저런 대화를 더 깊고 길게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됐다. 몸과 마음이 성숙할 수록 예전과 같은 그런 애틋함 그리고 애정이 조금씩 식는다했는데.. 다행인지 축복인지 리유는 여전히.. 내게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주아주 이쁜 그런 아이다. 그래서 더 힘을 내고 더 열심히 살게 된다. 고맙고 또 고맙다. 지금은 밀린 포스팅들을 이어가느라 1월의 글이지만, 여름인 오늘.. 너의 8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음 좋겠어. 사랑한다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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