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제주2016. 8. 16. 02:53
     

오후 늦게 숙소로 들어와, 어머니만의 시간을 드리기로 하고 나는 또 나만의 시간을 가졌었다. 함께 하는 여행이지만 그 속에서의 각자의 시간은 필요하리라 본다. 나는 이걸 '틈새 시간' 으로 명한다. ㅎ 암튼 이 시간 덕에 생각의 정리도 되고 여러가지 의미에서 좋았다.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풋~ 사알짝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그 모습이 새로워서 한 컷 찍어뒀다. 평소 책을 좋아하시긴 하지만 한 장 이상 못 넘어가시는 특성(?)상 책 보기 힘드실텐데 어쩐 일로 진짜로 독서를 하고 계셨다. 호텔에 왔으니 거기에 맞춰야지. 라며.. ㅋㅋ




풋~ "뭐하고 계셨어요? 정말 책을??? " 어머니도 놀라셨다. ㅋㅋ 아무튼 웃기기도 했지만 새로운 모습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이왕 찍는거 썬구리 쓴 걸로 설정샷을 찍으시란다. 지나치게 설정샷 티가 확 나지만, 그래도 분위기 있어 보이고 그러네.


제주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중문해변. 이곳에서 우리는 진짜 휴식을 가졌다. 이 사진을 찍으실 때만 해도 이후의 여정은 생각도 못하셨을거다. 우하하.. 나만의 시간을 가졌을 때, 많은 코스들을 짜 두었지. 진짜 힐링을 위한. 동네 마실 ,,



# 가끔은 쉬러 간 여행 길에서 쉼없는 여정으로 더 피곤해 지는 경우가 많다. 여행을 많이 해 본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다녀보니 무엇이 여행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둘 다 만족스러울 여행으로 루트를 짜고 했는데.. 제법 여유롭게 제주를 제대로 즐기고 온 것 같아 좋았다. 조금씩 변동은 있지만, 그 정도야 뭐. 어쨌든 너무 세부적으로만 계획하지 않는다면 정말 좋은 여행이 되지 싶다. 그리고 ... 서로가 가진 틈 사이의 각자의 시간. 이건 정말 좋았다. 어머니도 그것이 잠시지만, 꽤나 좋았다고. 우리에겐 생각보다 꽤나 중요한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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