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실내생활만 할 것 같았는데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그리고 참 많이도 찍어댔다. (물론 건진건 얼마 없지만)
그리고 추운 날씨 덕인지 원래 겨울을 싫어하는 탓인지 여행의 목적이외에는 거의 모든 생활을 집안에서 해서 그런지 날씨가 좋기만 하던 지난 계절에 잠시 잊혀져 있었던 나의 사랑하는 빅 에너지(기타)와 함께 한 시간들이 많았다. 덕분에 좋은 악상들이 떠올라 조금씩 담아가도 아깝지 않던 시간들.. 또 다시 시작된 내 귀의 고난 .. (진물과 피가 얼룩져 흘러나오고 말았다)이 시작됐다. 왠만해서는 귀로 먹고사는 놈이라 귀에다 이어폰을 꽂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는다. 겨울이 더 좋은 이유는 밀폐형 헤드폰을 늘 끼고 다녀도 전혀 번거롭지 않음이다. 더욱 감성적으로 끌어올리려 하지만 나의 기타 '빅에너지' 는 쉴틈없이 끊어진 줄만 내뱉을 뿐이다.

참 많이도 돌아다니고 긁어댔다. 겨울이 누군가에게 좋은 이유는 늘 함께여서 더 좋음이겠다.
참 많이도 좋다. 음악을 질리도록 들어도 좋고, 한겨울에 발에 땀이차게 걸어도 좋고, 형편없는 사진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실력이지만 사진을 맘껏 찍어서 좋다. 손끝이 시퍼렇게 변하며 가끔씩 피를 토하는 시리도록 기타치는 것도 좋다. 내 목소리.. 내 감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줘서 참 좋다.

참 많이도,,,,




+ 윤밴의 이번 8집은 기타치는 사람.. 의 느낌이 너무 잘 살아있다. 시원스런 스트록의 코드가 참 좋다. 바람날린 흐린 바다가 떠오른다. 오랜만에 락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넥스트, 윤밴, 부활 등.. 역시나 그대들은 락 그 자체이다.

+ '미-라-레-솔-시-미' 로 이어지는 기본 6현에서 만들어내는 화음은 누군가에 의해 다시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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