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 오랜만에 찾은 홍대는 날씨도 따뜻했고 저녁엔 또 리유와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다. 오전에 리유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우리 부부는 평소처럼 버스를 타고 홍대로 이동했다.


우리는 영화를 주로 김포공항이나 영등포 등에서 봤었다. 홍대에서는 처음이었는데. 이 역시 영화 스케쥴을 보고 리유 하원 시간을 맞추느라 -.-;; 덕분에 더욱 즐거웠다. 우리 부부가 사랑하는 홍대에서 영화보고 데이트 한다는건 더 없이 기쁜 일이었기에..


새로 생긴 홍대 CGV 로 갔는데.. 못보던 건물이 들어서 있었고. 와이프나 여친을 데려가면 안될 것 같은 어머어마한 지름신이 여기저기 있는 건물이 아니던가. 영화보고 나오는 길은 더욱 무서웠다. 자연스레 매장으로 안내하더란 ... (악마의 건물 같으니라고.)




영화관에 다 왔을때쯤 우리를 반기던 빔프로젝트 벽!! 온통 삼성 광고 뿐이어서 보기 싫었지만. 아무 것도 없는 벽을 저렇게 활용하니 예술적으로 보이기도 했었다.




아차!! 발걸음을 조금 더 옮기니 멀티 스크린으로 뽀로로가 우릴 반겼다!! 리유 보여주면 안되겠다. 요즘 캐릭터 들에 꽂혀서 자신을 극 속 주인공으로 대입 시키던데.. ㅎㅎ




와이프는 남들처럼 평범한 데이트 - 영화보고 밥 먹고 걸으며 이곳저곳 구경하는 그런 데이트를! 나는 영화관에서 팝콘 먹기!! 였는데. 와이프가 팝콘이랑 콜라를 사줬다. 소원풀이 했쥐! 오랜만의 데이트에 와이프도 즐거워 했다.


둘 다 한 아이의 엄마, 아빠지만 여전히 우리는 청춘을 함께 했던 소중한 동지로써 그리고 연인으로써 여전히 풋풋하다.




영화관으로 입장하기전.. 곳곳에 설치된 멀티 스크린을 통해 와이프는 흥미로운듯 계속 보고 있었다. 예고편 비롯 영화 관련 정보들이 소개되었던. 제법 괜찮은 것 같았다.




우리가 들어갈 영화관 이다. 요즘 멀티 플랙스 영화관들이 굉장히 인테리어도 좋고 다 좋지만. CJ 가 운영하는 CGV 가 갑인것 같다. 영화관의 느낌은 그대로. 식품이면 식품. 세련미면 세련미. 아무튼 설레임으로 영화관으로 입장했다.


여기서 우리는 이전 포스팅에서 남겼던, '꾸뻬씨의 행복여행' 을 봤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은 차마 말을 못하겠다. 1층으로 내려온 엘리베이터 바로 앞은 이쁜 신발가게 비롯 의류매장을 통과 해야만 나올 수 있었다. 이것은 마치 데쟈뷰를 본 듯한.. (코엑스 아쿠아리움 같은..) 매우 무서운 곳이었다.


홍대 cgv는 건물 자체가 높긴 한데 그리 넓지는 않았다. 그래서 매표소가 있는 층도 그렇고 빙글빙글 돌아가며 각 부스들이 있었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도 달팽이관을 연상시키듯 빙글빙글.. 넓진 않았지만 왠지 예술적인 느낌도 있고 세련미도 있고 있을 것들은 다 있었던것 같다. 다음에도 이용할 때 여기를 이용하면 좋을 듯 싶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고. 사운드는 조금 미흡했지만 뭐 영화 보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우리는 무서운 출입구를 나와 허기진 배를 채우러 와이프가 먹고싶다던 피자집으로 향했다.






집에서도 자주 시켜 먹었었던 7번가 피자!! 홍대에도 있었다니.. 매장은 첨 이었는데, 가서 먹으니 배로 더 맛있었던 것 같았다. 음.. 여기 매장에도 다른 곳 처럼 샐러드바 같은 것이 있었는데. 정말 그야말로 아이들 간식거리만 있었다. 소셜에서 산 쿠폰 때문에 먹긴 했지만 다음에는 이용하지 않으리라. 천원대의 금액을 추가하면 먹을 수 있었는데 가격에 비하면 괜찮았지만 .. 일부러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 둘은 이날 만큼은 리유를 잊고 있었다. 매번 리유에게 양보하던 것을 우리 둘 만을 위한 시간들을 가졌다.


와이프는 스파게티 조금.. 피자 몇 조각을 먹고 배부르다며 내가 남은 음식들을 먹었다. 배부르게 먹으니 리유 하원 시간 ㅠ.ㅜ 그녀를 남겨둔 채 나는 리유를 데리러 갔었고. 와이프는 오랜만에 혼자만의 티타임을 가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오랜만에 또 홍대 데이트 였다!! 짧지만 우리가 다시 어려진 느낌을 받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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