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덕수궁 외곽만 돌았었지 실제로는 첨으로 가봤다. 마침 덕수궁 미술관에서 근대미술전도 있는지라 겸사겸사해서 사진도 좀 찍어볼 생각으로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미술전을 관람하고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내 드는 순간,, '허걱' 날씨 한 번 고상하게도 온통 안개더미와 이쁘지도 않은 구름들을 잔뜩 몰아와 주셨다. 비올것도 아니면서 날씨 한 번 고약했다. 이런 날씨 속에서도 수 많은 외국인들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시는 어르신들도 볼 수 있고 좋았다. 이런곳에 아이들이 많이 와서 보고 배우고 갔음 좋으련만..




덕수궁.. 생각보다 크지 않고 소박한 느낌이었지만 우리네 진한 기운을 느끼고 왔다. 근대 미술전을 보면서 외국의 그림들은 많이 감상했었고 그들의 색채 이런것에 우리것도 궁금했지만 뭐 이중섭 김홍도와 같은 작가의 사진이 거의다가 전부였는데... 감상하고나서는 외국 작품들에게서는 느껴지지 않는 내면에서 느껴지는 강한 색감, 그림을 그릴 당시의 느낌 등이 그대로 전달돼서 더욱 좋았다. 덕수궁과 근대 미술전.. 날씨는 비록 구렸지만 입장료 1천원의 백만배는 값어치 한 셈이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무조건 고고싱~!!!


+ 꼭 여행이 아니어도 좋다. 가볍게라도(?) 돌아볼 수 있는 주변을 살펴보는 또 다른 눈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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