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2010. 7. 19. 17:30
     




월드컵의 열기를 K 리그로 가져오자는 말은 많았지만 생각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물론 이러함은 언론의 되도않는 K 리그 까기 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득찬 관중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텅빈 구석자리만 골라서 편집해서 방송에 내보내는 더러운 언론,, 내 생각엔 대한민국 언론이 젤 쓰레기 같다. 아무튼 ,,

대략 1달 반 쯤이 지났을까. 오랜만에 리그 경기가 재개 되었다. 많은 변화가 있는 팀도 있었고 그대로 전술훈련만 했던 팀도 있었다. 첫 경기라 그랬던지 대부분의 팀이 잔뜩 얼어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프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는 후반에 접어들 수록 선수들도 리그에 젖어들면서 경기가 잼있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12R (5월_월드컵전) 까지 선두를 지키던 울산은 이번 13R 에 성남의 몰리나에게 골을 내주며 패하는 바람에 5위까지 내려 앉았고 반면 성남은 2위까지 올라갔다. 조용히 선두에 앉아있는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가 무섭다. 이 팀에 대한 개인감정은 접어두더라도 전술이나 선수개개인의 응집력은 정말 무서운 힘을 가진건 분명해 보인다.

울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월드컵 후 홈에서 갖는 첫 경기!! 에서 성남을 맞았다. 굉장히 힘든 팀을 리그 첫 게임에서 만났다는 건 굉장히 부담스럽다. 성남의 막강한 화력과 짜임새 있는 조직력, 신태용 감독의 기가 막힌 교체타이밍.. 등을 생각해봤을때 나의 팀 울산 이지만,, 성남의 우세를 점쳤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줄곧 전반 일부 빼고는 대부분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새로 울산의 유니폼을 입은 고창현과 노병준 까지 투입되며 최고의 선수들이 뛰었다. 쉴 새 없이 몰아쳤지만 상당히 떨어지는 골결정력(사실 이게 우리나라 선수들만 가진줄 알았더만 까르멜로 실망이야)과 한 템포씩 늦는 패스 타이밍, 슛 타이밍..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어서 그런지 선수들이 잔뜩 긴장한 채, 완벽한 순간을 만드려 하다 결국 뺏기고.. 그러다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그리고 5위로 내려앉았다. 아니 잠깐 내려가 있는거다. 라고 말하고 싶다. ㅠ.ㅜ

서로 예민하게 경기를 하다보니 한 골 싸움이 돼 버렸다. 사실 두 팀 중 누구 하나가 우세하다 쳐도 성남과 울산이 만나면 한 골싸움의 피말리는 접전이 되는건 분명하다. 골은 한 골 밖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마치 3-2 펠레 스코어의 경기처럼 매우 잼있는 경기가 되었다.

울산 팬들은 이기는 경기, 우승하는 경기를 보고싶어 하는게 아니라 재미있는 경기를 과거 김정남 감독 시절부터 간절히 원했다. 그래서 우승컵을 들어올릴때도 그렇고 언제나 관전평은 '욕' 으로 시작해 '욕+술' 로 끝났다. 근데 재미난 사실이 있다. 어제 경기가 끝난 후, 분명 골도 못 넣었고 경기도 지고 순위도 떨어졌다. 근데 관중들은 이런 경기라면 다음 경기가 있을때 또 오고 싶다고들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골 결정력과 판단이 조금씩 늦어 반박자씩 늦는 패스, 슛 타이밍은 아쉽다고들 했다. 조금만 더 하면 잘 될텐데.. 아쉬움이 남지만.. 관중들은 경기장에 의자가 있음에도 앉아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경기장을 나갈때 경기만 보고도 온 몸에 땀이 주르륵 흐르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나 역시도 경기내내 부진하다 결국 한 방에 해결해 버리는 몰리나의 결정력이 부러웠지만 최선을 다해 뛰어주고 무엇보다도 후반 막판 김동진의 투혼이 관중들을 더 불러 모을 것이다.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관중은 이기기만을 바라지 않아. 나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 또 보고싶어하고 자랑스러워 한다는걸.. 선수들은 잘 기억해 주길 바란다.

경기는 이기고 질 수는 있다. 하지만 어제와 같은 투지 넘치는 경기는 언제봐도 즐겁다. 성남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양 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어제 울산과 성남의 경기장엔 월드컵의 스타들이 다 모였었다. 이걸 잘 활용했어야 하는데 말이지. 언론은 넘 조용 -.-;;
정성룡, 김영광, 김동진 ....  그리고 정해상 부심!! (이 분이 스타중의 스타지)

울산은 다음 14R 에서 대전을 상대하게 된다. 13R 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욱 재미난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 대전은 핵심선수였던 고창현 마저 울산에 내어주어 상당히 좋지않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방심하지 말자. 이런 팀이 한 번 힘을 내면 굉장히 힘든 경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봤을때 울산 선수들에게서 가장 부족한 플레이가 '콜' 플레이다. 서로 경기장에서 말을 많이 하자. 콜 플레이로 조직력을 더 강하게 키워버리길 바란다. 그대들은 자랑스런 울산의 전사들이다. 자부심을 가지자.


+ 축구팬들은 야구나 야구팬들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야구만을 위해 사는 방송사, 언론인들이 싫을 뿐이다. 칭찬하거나 축복해 주지는 않더라도 까지는 말자. 뭘 그리 잘못했길래. 이유없이 맨날 까냐. 그것도 야구기자들이,,





'축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하세요 오짱(오장은) 입니다??  (0) 2011.02.26
18R _ 성남 vs 울산  (2) 2010.08.27
반갑다 K 리그 !!!  (4) 2010.07.09
울산의 미래?  (0) 201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