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2009. 5. 20. 22:45
     


<사진: 뉴시스>


울산 0 - 1 뉴케슬 제츠(호주) ▷ 울산 16강 탈락!!

애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그래도 상대가 '뉴케슬 제츠' 였기에 실낫같은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벌써 5월 말을 향해서 달력은 흘러가고 있다. 김호곤 감독이 부임한 지 5개월... 선수들의 부상... 몸관리 능력 부재인 선수에게도 탓이 되겠지만 충분한 트레이닝, 선수관리 능력 등의 부재 등의 사항만으로도 감독의 능력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경기 중 특별한 지시를 받은 전술이 없었다. 언제까지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한탄만 늘어놓을테냐. 아직 얼마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간의 호흡은 차츰 올라가고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이 신인인 울산의 경우, 감독이나 코치의 사전 조율이 상당히 필요하다. 경기 중 선수들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그저 자신들의 개인전술로만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왜 ACL 에 나가게 되는 올 해.. 하필이면 올 해... 팀을 리빌딩 하겠다고 난리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울산구단.. 은 마케팅이며 팀을 꾸려가는 형식이며.. 감독이나 선수들 양성이며 배울게 너무 많은 구단이다. 팀을 리빌딩 하겠다고 나섰으면 뭔가 구체적인 계획..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후 해도 늦지 않았을텐데.. 무엇때문에 그리 서둘렀는가? 단지 일본에 지지 않으려고?? 올 시즌을 비롯 ACL 대회까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차라리 올해까지 영감님(김정남 前 감독)을 1년 더 계약연장 하고 ACL 이 끝난 뒤 했었음 어땠을까. 아무리 수비축구니, 뻥축구니 했어도 어찌됐든 국제대회에서 요긴하게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이기는 축구!! 지지않는 축구!! 토너먼트에 특히 강한 감독이었다. 경기 내용이 재미없었어도 적어도 지지않는 경기를 했던 감독이다. 아무튼, 아무 준비 없이 감독선정에도 누구나 다 아는 그 분의 힘이 작용했다. 그 분은 대체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그러니 버스비를 70원이라 하지 않겠나.. "너 감독해라!!" 라고 지시 받은 김호곤 감독도 얼마나 황당했을까. 클럽 감독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겠으나, 울산의 감독으로 가서 하고싶다.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을것이다. 감독부터가 갑자기 통보!! 받은터라 더욱 준비되지 않은 감독으로 선수파악 들어가기에도 바쁜 감독이 팀에 적응하기도 전에 ACL 로 홈 개막전을 치렀다. 그리고 팀 마케팅 이라며 구단직원이 모자른다는 핑계를 대며 그저 전단지나 시내에 뿌리고 다니면 다 인줄 아나. 바보 아닌가... 길거리 지나다가 전단지를 온전히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아무튼 제대로 된 운영을 하기 힘들다면 전문가를 영입해 제대로 배우길 바란다. 시민구단으로 다가가려는데 어찌해야 될지 모른다면 차라리 시민들에게 구단을 넘겨라. 돈 많은 갑부들이 많이 산다는 울산 아닌가.. 농담삼아 울산 시민들은 대부분 주식 하나씩은 갖고 있다는 말까지 있지 않느냐.

그래도 오늘의 경기는 뭔가 해보려는 의지가 많았다. 하지만 그 의지만 많았다는게 아쉬움이 더 따른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더이상의 선수부상을 막고 팀의 전술적 조직력을 극대화 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슈팅하나 제대로 때리지 못하는 조진수를 비롯... 선수들의 킥의 정확도!! 슛팅 타이밍+정확도 를 더 높여야 겠다. 프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아침.. 태화강 고수부지서 흔히 볼 수 있는 축구 경기를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관중들은 돈 아까워서라도 안 간다. 선수의 반 이상이 바뀌었고 감독도 바뀐 올 초반.. 처음부터 재미난 축구 공격축구....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우선 팀의 조직력.. 신인선수들이 많기에 전술 이해능력 향상.. 짜임새 있는 전술 구성.. 등이 먼저 우선시 되어야 했었다. 리그의 전반기가 반이상 흘렀다. 리그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지만.. 여름 전지훈련 등에서는 더욱더 프로다운 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8000 원의 값어치를 하는 경기를 시민들도 팬들도 원한다. 8000 원.. 적은 돈이 아니다. 그 돈이면 울산대학교 앞에서 밥 한 끼 먹고 커피 한 잔까지 마실 수 있는 금액이다. 팬들이.. 시민들이.. 후자를 선택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 달라. 울산에게서 ACL 은 끝났다. 이제 리그에 집중하며 팀의 사기부터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해라. 그리고 보여줘라. 프로축구가 뭔지!!

준비되지 않은 팀은 어떤 결과를 보게 되는지.. 그리고 무엇이 잘못 됐는지.. 잘 배웠으리라 생각된다. 차라리 잘 됐다. 팀을 다시 꾸리는 입장에서 일찍 맞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팀의 문제점을 가장 이른 시간에 깨닫게 됐으니.. 어린선수들이 큰 대회를 치르는데 많이 힘들었을거다. 그리고 많이 배웠을거다. 올 해보단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저 안타까움에.....
보다 나은 내일을 기도해 본다.



+ ACL 은 큰 규모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관심외로 분류되니.. TV 중계는 커녕,, 작년에 그렇게 잘하던 문자중계 마저 없다. 한 경기는 국내에서 했고 또 한 경기는 일본에서 했다. 경기 중계가 많이 힘든지역인가보다. 비오는데도 야구장은 스포츠 채널마다 나온다. 에휴~!! 이젠 욕도 안나온다. 무능력한 협회... 건물 유리창에 수 많은 탄약없는 총구들만 비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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