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났지만 ..

지난번 창원에 사는 처제가 서울로 놀러와서 함께 거닐었던 홍대..

엄마랑은 한 번 가봤었지만 아빠랑은 처음으로 홍대를 갔다. 어리저리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리유..


홍대가는 내내 버스에서 실컷 자고 엄마 품에 안겨서도 리유는 계속 잤다.

잠시 리유를 눞이러 들어간 카페에서 잠을 깨더니 신나게 먹고 또 먹는.. 먹순이 리유양..^^ ㅎㅎ






먹으면서도.. '사진, 사진..' 을 연발하며 찍어달란다. 요 녀석이 이젠 이쁘다는 것도 잘 알고..

또 이쁜 모습을 많이 남기고 싶어한다. 언제 이렇게 컸지?!


맛나게 엄마껄 다 뺏어먹고 리유가 좋아할 만한 그림들이 그려진 거리로 나왔다.






요 녀석 아주 아주 신났다. 표정만 봐선 영락없는 개구장이 사내아이다.




요즘 그림 그리기에 굉장한 호감을 갖고있는 리유는 벽화들을 유심히 쳐다봤다. 다소 괴기스러운 그림들이 많은 홍대라서 조금 그렇지만 뭐 다양한 것들도 보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와악~~ 역시 홍대스러운 작품이다!! ㅎㅎ 루니... 지못미 ㅠ.ㅜ 그리고 아래의 그림은 그분의 현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그림이다. 지나는 사람들도 뭔가 할 말이 많았던 모양이다. 주변 낙서들을 자체검열 할 수 밖에,,






이쁜 그림이었는지 맘에 들었는지,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기껐 찍어줬더니 시크한 표정으로 .. ㅠ.ㅜ;

실컷 걷다가 피자 먹으러 들어간 가게.. 맛나다고 소문나서 들어갔는데 맛도 제법 좋고 활력이 넘쳤다.




컨셉은 정비소 였던 모양이다. 화장실도 특이했고. 주문하며 하이파이브를 외쳤던 직원들의 모습에서도 생기가 느껴졌다.




그럼 그렇지.. 요 녀석은 그새 장난치며 신나게 뛰어 다닌다. 아니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점심 무렵에 나와 해가 뉘엇뉘엇 기울고 있던 저녁이 다 돼서 집으로 향했다. 이리저리 날고 뛰는 딸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딸과 함께함이 너무 행복했고 아빠와 엄마가 좋아하는 .. 연애할때 데이트 장소로 많이 갔던 곳을 딸과 함께하니 더욱 즐거웠던 시간이었던거 같다.


언제까지 엄마 아빠의 곁을 따라 다닐지 모르겠지만 (생각하면 눙물이.. ㅠ.ㅜ) 훗날 따스한 추억이 될 만한 기록들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 7살 이었던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갔던 마지막 소풍을 34살인 지금까지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따스하게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이 녀석도 아빠와의 추억을 기억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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