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지 지금 시간으로 18 일이 흘렀구나.

지금쯤 가장 따스한 엄마 곁에서 쌔근쌔근 달콤한 꿈을 꾸며 자고 있겠지.

아이들은 세상에 처음 나와서 무슨 생각을 할까. 무슨 꿈을 꿀까. 무척 궁금하다. 

엄마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너로 만들어줄테니 니 맘껏 꿈을 펼쳐라. 잘 자~ 행복한 꿈을 꾸렴 !!




멀리 떨어져 있어 간만에 딸을 봤다. 정말 설레였고 흥분됐다.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 누워있는 아이를 보고 왔는데 아쉬움이 컸다. 내 새끼를 안아보지 못했다..

이번에 내려가서 아주 잠깐 이었지만 가까이서 아이의 숨소리도 듣고 한참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아빠야' 라는 말에 환한 웃음을 보이며 한참을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아주 작은 손으로 내 손을 잡았다.. ㅠㅜ


직접 안았을 때에는 눈을 똑바로 못 보겠고 떨리는 목소리 들킬까봐..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넌 그래도 아빠라고 내게 그렇게 잘 웃어 주더구나.


날 꼭 닮은 사랑스런 딸아 ....

나는 니가 세상에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고 행복하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 니가 꿈꾸는 삶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뒤에서 늘 지켜줄게. 넘어져도 좋아. 울어도 좋아. 니가 웃는 날이 더 많을 테니까...   우리 ,,  더 행복하자. 



어제 출생신고를 하고 등본을 받고 넘 기분이 묘했다.

너와 나..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 우리가 함께여서 넘 기쁘고 흥분돼서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아이를 처음 봤을때 '진정 내 아이 맞나' .... 믿기지 않았는데 벌써 너에게도 이름이 생기고 주민등록번호가 생겼다.

이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엄마 아빠의 딸로써 즐겁게 당당하게 살아가렴. 훗날 .. 후회되지 않도록 ..



사랑한다 나의 천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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