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전/음악/공연2018. 12. 5. 03:33
     



데몰리션 맨  _ 사이먼 도미닉 (feat. 김종서).


언젠가 이 고통은 쓸만할 거야
라고 가살 적어놨지
암실에다 어두운 표정들만
골라서 현상하고 널어놨지
초점이 맞지 않는 그대로
나를 봐주면 내 마음은 더 편하지
어쨌든 흐리게 나온 모습도 나고
많이 흔들린 것도 나지
난 나에 대한 불만 섞인
공기 중에 떠다녀
Inhale exhale 단 한숨에
중력의 무게까지 퍼 담아
분명 잠에 들었는데도
나는 계속 깨있어
눈도 떴고 아 일어났다고
어디서 들리는 거야 대체
이 게으른 새끼야 wake up
차들이 쌩 달리는 도로에
몸을 던지고 싶었던 적 많아
말만 존나 자살 자살 거리지만
나는 세상에서 제일 겁 많아
술도 말아주지 마
감당 안 될 거야 나의 뒤치다꺼리
작년 이브 때 가라오케 룸 하나를
씹창낸 미친 연예인 새끼
다신 못 가 거긴
Good morning headache
어깨가 뭉치는 건 자주 있는 일
인생 전반에 흐르는 긴장
난 자꾸 움츠려져
빳빳하지 않네 예전처럼 내 뒷목은
억지로 힘을 주면은
대가리만 깨지거든
하얀 밤과 까만 낮
난 언제 한번 편하게 눈 감았나
음악 시작하고는
깊이 자본 적이 없음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겐 불안감이 엄습
2014년 여름부터
왼쪽 귀에 울리는 siren
내 야간 BGM은 계속
네 증오하게 된 silence
나의 밤은 고요해질수록
나에게 짓궂어지네
왜 맨날 성질머리
끝까지 피크 떠있게
남이 아픈 거 보면 좀 편해져
환자도 너무 많아 주변에는
상담 받아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도
그 만남에 쓸 시간
갈 용기조차 안 나서
썩어있네 또
난 한 곳에 오래 못 있고
방황하지 매일
사람들을 괴롭히고 들어오면
나도 피가 나있네
나는 나를 다치게 해야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내 감정을 헤아려주는 거
못하겠어 진심으로
니가 듣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쓴 나의
이 괴로운 시간은 누가 알아줄까
가슴팍엔 큰 구멍이 나
Like being shot by a bazooka
내가 나를 사랑하게 하기 위해
날 아프게 하네 일부러
사랑할수록 상처도 깊어지네
그 흉터까지 나의 일부로
난 매일 밤 소리 질러도
대답이 없네 아무도 아무도
So deep is the night
노래 불러도
듣는 사람 없네 아무도 아무도
You can never feel my pain
You can never feel my pain
You can never feel my pain
You can never feel my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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