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여..
잔뜩 찌들여져 있던 내게 선물을 주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얽히고 얽혔던 응어리들이 풀어지는 느낌.
서태지빠인 내가 안가면 안되었겠던.
서태지의 25주년 콘서트.
그로 인해 내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암울하기만한 어린 시절.
내게 "괜찮다"고 처음으로 말해준 어른이었다랄까.
어쩜 그때랑 지금이랑 나이 말곤 달라진게 없냐고 느껴지던.
멋있게 늙어버린 나의 우상.
그와 나를 연결해줬던 노래들을 맘껏 부르며 어린시절 처럼 방방 뛰었었다.
아쉽게도 앵콜 공연은 못 갔지만,
우리들만의 25주년 파티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넘 좋았다.
오랜만에 서기회 때의 사람들도 보고.
그때의 감회에 젖어 우린 잠시,
부모의 타이틀, 직장에서의 지위 따윈 내 던져 놀았던.
9월의 첫 주말을 기억(추억)한다.
- 용돈 모아 처음으로 샀던 앨범...... 그의 음악이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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