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전/영화보기2010. 6. 29. 15:11
     




구혜선 ,,,

그녀의 감성이, 그녀의 시선이 ..
독특함으로 짙은 순수함으로 내 심장을 '쾅' 하고 내려쳤다.

음악 영화라지만 음악보단 애절한 시선, 표정, 화면구성에 눈이 더 갔던.. 음악 부분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지만 ..
영화감독으로는 두 번째 (단편포함) 이지만 2시간 짜리 상업영화로는 첫 번째 영화인데 구성이나 각본.. 신선하면서도 잘 그려낸 노련미 마저 느껴졌다.

비록 여느 흥행영화와는 동떨어진 .. 구혜선의 감성이 그대로 잘 드러나는 듯 하다. 왠지 이지아 같은 느낌?! 그 느낌이 정확히 어떤 느낌일지 모른다. 하지만 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근데 무섭다. 이제 20대 중반 밖에 되지 않은 그녀가.. 앞으로 만들 영화가 얼마나 더 진득해질지.. 소녀같은 순수함으로 때론 세월을 지나다 느낀 날카로운 잔인함으로 그녀의 감성이 잘 그려져 있었다. 그녀덕에 한 동안 애꿎은 담배만 태우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으로 가슴을 달래었다.

이 영화가 흥행은 안 될 것 같다. 개봉관도 적고 무엇보다 너무 순수한 감성,, (사실 이게 영화를 통해 우리가 받을 것들인데..) 그리고 너무 솔직했다. 감성에,, 적어도 장사를 할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가슴엔 깊이 박힐 것 같다. 나를 포함해 10 여명 정도가 110 석 정도의 좌석을 널찍하게 쓰며 순수한 감성에 젖어 있었다. 모두가 숨죽이며 이런 저런 감성에 사로잡혀 있었던데 반해, 다른 상영관에서는 폭발음이 연신 터져나오고 가득찬 관객들이 팝콘 등을 들고 나올 뿐이었다.

어쨌든 요즘엔 전시회, 영화 등.. 문화생활로 인해 감성이 조금 더 촉촉해졌다. 어제의 여운이 아직 가시질 않는다.
행복한 삶은 나 자신에게 맘껏 선물하는 삶. 바로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선물을 많이 해야겠다.
훗날의 나의 가족들 심장에도 좋은 선물이 되길,,


+ 요즘 떠오르는 아이디어, 악상, 수 만가지 감성들.. 자꾸만 단편 하나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무섭게 가슴에 자리잡는다. 모든건 이제 혼자 결정할 수 없음에 망설임만 가득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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