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전라2019. 4. 26. 15:25
     

2018년 5월 ,,


감독님들과의 좋은 만남(?)을 뒤로하고 밥을 먹고 한옥마을에 들렀다. 이날은 좀 더 여유가 있어서 전동성당에서 저녁미사를 드리고 가려고 했다. 시간이 제법 남아서 늘 가던 곳으로 향했다.




이렇게 한옥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보이는 루푸탑 카페에 왔다. 한옥마을은 좋은데 한옥마을의 상업적인건 싫다. 그래서 이렇게 늘 가게 되는 이 카페에서 내려다보며 커피를 마시는걸 좋아한다. 지붕만 바라보면 상권은 가려지고 모든 바람이 내게로 불어오는 듯한 이 느낌이 좋다.




역시나 좋다. 멀리 전동성당도 보이고. 나만 이 곳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아는 사람들은 늘 이곳만 찾는다고. 예전에 CNN 기자 한 분이 여기서 와인도 마시고 야경을 즐겼다고 들었다. 나도 이 곳, 이 자리를 좋아한다. 생각보다 쉽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ㅎㅎ




나팔꽃인가? 암튼 꽃이 아름답게 햇살을 머금고 내게 말을 걸어왔다. 기분 좋냐고. 그래서 좋다고 말해줬다.




내가 또 좋아하는 율마도 내게 인사했다. 옆집의 한옥 지붕과 매우 잘 어울렸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사진 찍고 미소짓고. 또 멍 때리고. 그러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나 좋다.




갑자기 안개 비스무리하게 끼었다. 왠지 더 운치있는 장관이 연출됐다. 한옥은 언제봐도 아름답고 정이 묻어나는 주택인거 같다. 어릴땐 이런 기와집에 살면 부자였는데.. 이 집들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왠지 내가 더 부자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ㅎㅎ


나는 늘 이곳에 오면 이 카페에 들러 한옥들을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을 하고. 나가는 길에 전동성당에 들러 초 봉헌도 하고 경기전에도 들러보고 그런다. 길거리 음식이 많지만 전주는 기본적으로 음식이 맛있어서 제대로된(?) 음식점에서 즐기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 여기선 길거리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이 풍경, 수 많은 사람들의 대화, 상쾌한 바람.. 모든 것이 좋기에 전주에 들를때마다 가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늘 언제나 좋다. 이곳은 또 옳다.



# 매번 전주에 오면 이곳에 들러서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그랬지만, 전동성당에서 미사는 드려보지 못했다. 처음으로 이날 미사도 드리고. 기도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거의가 다 건강에 관한 것이겠지. 그리고 운이 좋았던건지. 내가 갔던 날이 전동성당 본당 설립 129주년 기념일이었다. 그래서 전주명물 빵도 선물 받았고 더 많은 은총을 받았던것 같다. 이제 올 해는 130주년이겠네. 아무튼 여러 의미로 내게 있어서 좋은 소중한 선물같은 시간들이었다. 감사함을 가득 안고 돌아왔었던 전주. 다음에도 또 좋은 시간 가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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