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상2016. 10. 25. 22:25
     

2010년 1월.


- 부산을 찾으면 난 이상하게도 해운대 보다는 그 주변을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 해운대 백사장 쪽도 아름답고 멋있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달맞이 고개' 에서 햇살을 받으며 마시는 커피가 참 좋더라. 요즘엔 더 많은 커피점들이 생겼지만, 몇 몇 커피점들이 있을 때의 그 찾아가는 맛은 더욱 재밌었던것 같다. 지금은 흔한 체인점이 돼 버렸지만, 이때만 해도 몇 없던 곳이라 더 인상 깊었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던 그때를 추억한다.




와플파이가 맛있다던 빈스빈스. 그땐 몇 안되는 가게 였기에 그나마 희소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넘 흔해서 그저그런 가게가 돼 버렸지만, 정말 맛있었다.




에헤이~ 커피가 흐른다 흘러. 음식 먹을 때만큼은 칠칠이가 돼 버리는 나의 머그컵. 내가 느끼기에는 다른 체인점에 비해서는 커피맛이 제법 괜찮은 편인것 같다.




원래 테라스가 있는 커피샵을 좋아하는데... 이때가 1월이라 날씨도 추웠고 그래서 실내로 들어왔는데, 창 밖의 풍경을 통해 따스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몇몇 가족들도 보였다. 아이들이 너무 이뻐서 한참을 바라보다 반짝이는 등에 시선을 뺏기고 말았다. ㅎㅎ





여긴 인테리어가 밝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 암튼 전체적으로 '빵집' 의 느낌이 강했다. 그것은 마치 커피만 마시지 말고 빵도 같이 먹어라. 라고 하는 무언의 압박 같은 느낌 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책도 읽고 ..

모처럼의 여유있는 시간들을 보냈었다.



# 아마도 내가 부산의 유명 관광지들은 그닥 감흥이 오질 않았는데.. 언제가도 좋았던 곳은 '달맞이 고개' 를 가장 먼저 꼽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다. 여기 근처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에서 먹는 브런치는 휴일의 여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 햇살이 따스해 지면 조용히 또 찾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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