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밤 꿈을 꾼다. 가끔 꿈과 현실을 착각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꿈 속에서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의식을 제어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 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영화 <인셉션> 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의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꿈을 설계할 수도 있다고 영화를 통해 보여줬다.

지독한 편집증이 느껴질 만큼 불규칙적으로 어지럽게 나열해 놓고 관객이 '큐브'화 되어 하나씩 끼워 맞춰가며 현실과 꿈 사이를 오고가게 된다. 어쩜 이렇게 구성해 놨을까 생각할 정도로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력.. 또 그 속에 온갖 장르들을 죄다 집어넣고도 매끈한 마무리, 치밀함, 완벽함은 뭐하나 찝어내기 힘들 정도였다. 그야말로 '압도' 당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2시간 반 정도의 시간동안 내내 가슴졸이며 집중해서 봤다.

어느 광고 카피였던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
마치 꿈에서 봤을 법한 일을 두 시간 반 동안 앉아서 겪었다. 나는 또 그걸 이해하려 하고 있었다. 그저 머리 쓰지말고 상상하며 보면 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하게 됐다. 우리는 언제나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면서 '기억' 이라는 것을 몸에 담게 된다. 머리든, 어디든.. 그러나 사람들은 그 많은 기억들의 대부분은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현실에서는 살면서 여기저기 뿌려둔 기억의 잔재들을 잊은 채로 살아간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리 포장하려 해도 떨어져 나간 것들은 다시 주워담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기억의 잔재들은 지워진게 아니라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서로를 뭉쳐가며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뭉쳐진 그것들은 잠재의식 속에 존재하다 꿈을 통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자신이 경험한 것,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포함돼 있는 것들이 많아 그것이 마치 현실인것 처럼 '착각' 하게 만드는건 아닐까..
오오.. 이렇게 생각하니 무섭다.

어쨌든 엄청난 스케일의 영상미와 웅장한 사운드, 뛰어난 구성력.. 무엇보다도 '뇌' 로 유명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싶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의 무한한 상상력이 대단했다. 오히려 머릿속이 더 혼란스러워진 지금 내 머릿속엔 영화를 본지 날짜로 이틀이 지났건만 코브의 토템인 '팽이' 가 계속 돌고 있다.

마지막으로, 팽이가 계속 돌고 있는 장면에서 끝났는데 멈췄을까. 어땠을까. 궁금해 하던 관객들은 놀란 감독이 뭔가 엔딩 크레딧 중간 혹은 마지막 부분에 '복선' 이나 '결론(이건 아닌거 같지만..)' 을 심어두지 않았을까 했지만 그대로 끝나버린 영화에 뭔가 속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놀란 감독은 이름처럼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좋은의미의) 논란을 남겼다. 다시 보고 싶어진다. 근데 다시보면 또 다른 감성이 생길 것 같다. 의외의 감성이 나를 더욱더 자극할 것 같다.


  # 화면이 꺼지고 놀란 감독의 얼굴이 스크린 가득히 채워지며..
  '그대들은 무얼 봤는가. 꿈? 사랑? 이상? 욕심? ....  당신들은 내가 킥 을 해야 깨어 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있어 토템은 어떤게 있는가.. ' 으하하 하고 웃을 것  만 같다.
   으~ 무서븐 양반!! 기대한 만큼 가득찬 영화를 본 것 같아 무척 감성이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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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친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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