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의 섬  _ 9와 숫자들.


파도가 오갈 때마다
우리의 땅은 조금씩 좁아져
꼭 끌어 안지 않으면
저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아
떠나는 사람들은 항상
믿을 수 없는 거짓말을 해
우리가 아는 모든 게 곧
깊은 어딘가로 사라진다는
묻지 않았지만 난 이미 대답했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대 곁을
끝까지 내가 지킬 거라고
돌아본 미소의 의미를 알고 있어
걱정 없이 기다릴게
또 다른 내일의 물결
하루를 보낼 때마다
우리의 밤은 조금씩 길어져
꽉 잡은 손을 놓치면
영영 어둠 속에 잠길 것 같아
묻지 않았지만 난 이미 대답했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대 곁을
끝까지 내가 지킬 거라고
돌아본 미소의 의미를 알고 있어
걱정 없이 기다릴게
또 다른 내일의 물결
눈을 감고 잠을 청할 때마다
머릿속에 검은 구름이 일어
포기하고 도망치려 했지만
그대 목소리가 날 붙잡았어
비좁은 땅 위에 단 하루를 살아도
사랑했던 추억 가득한 이곳을
그대는 버릴 수가 없다고
칠흑 같은 어둠은 절망을 주지만
서로의 눈빛을 모아
함께 밝혀보자던 나의 그대여
나의 그대여



'감성충전 > 음악/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Fire  (0) 2018.03.11
6 (Six)  (2) 2018.03.08
다시  (2) 2018.03.06
그 해 겨울 (Last winter)  (4) 2018.02.28